7월 6일 수요일 오후 6시 30~40분에 우진교통종점으로 들어갔을 831버스 기사님.
(충북 70 자 5014)
버스에 휠체어를 타신 분이 계셨고 내리기 전에 말로 어디 정류장에서 세워달라고 말씀하셨는데 그걸 기사님이 제대로 못 들으셨나봐요. 그래서 아마도 한정거장 정도 지나친 상태에서 내리게 되셨는데 기사님이 휠체어 승객분께 벨을 누르셨어야 한다는 식으로 말씀하셨고 승객분은 벨이 어디있냐고 하셨어요.
기사님이 뒤로 오셔서 벨 여깄다고 막 얘기하시는데 바로 옆에 위치한 게 아니라 휠체어보다 더 뒤쪽에 벨이 있어서 승객분이 못 보셨거나 움직이는 버스 안에서는 누르기 힘드셨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기사님께서 하시는 말이 솔직히 누가 들어도 듣기 좋은 투로 말씀하시는 건 아니셨고 이 뒤 왔다갔다는 가능한데 이 벨을 못 누르냐고 이런식으로 말씀하시더라고요. 몸이 불편하신 분 상대로요.
과한 친절을 바라는 건 아니지만 휠체어 승객이 이용하는 저상버스를 운행하면서 그런 태도를 보이시는 분이
기사로 있는 게 맞나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투닥거리며 승객분이 내리신 뒤 조금 이따 기사님이 누군가와 통화를 하면서 아까 그 승객 흉을 막 보더라고요.
이게 제일 가관이었습니다. 뒷문보다 더 뒷자리에 있던 저한테까지 다 들렸어요 그 내용이. 버스에 타고 있는 다른 승객들도 많았는데 솔직히 마음이 너무 불편했어요.
버스 이용객들이 벨을 누르면 정차하는 버스 시스템에 따라가야 하는 건 맞지만 남들보다는 조금 불편한 상황에 있는 사람들을 좀 더 배려할 수 있도록 기사님들 교육이 똑바로 됐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