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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새 주인 찾은 청주시노인병원…아직 먼 정상화의 길

청주시노인전문병원 전경.

(청주=연합뉴스) 박재천 기자 = 지난해 상반기부터 분규가 끊이지 않았던 청주시노인전문병원이 새 운영자를 만났다.

청주시가 26일 수탁기관 선정 심의위원회를 열어 청주병원을 노인전문병원 민간 위탁운영자로 새롭게 결정한 것이다.

청주병원이 규모 면에서 경쟁상대였던 안윤영 정신건강의학과의원을 압도, 무난하게 새 수탁자로 결정될 것이라는 예상은 빗나가지 않았다.

이제 관심은 선장이 바뀌게 된 노인전문병원이 정상화의 길로 접어들 수 있느냐에 쏠리고 있다.

일단 새 수탁자가 결정되면서 운영자 공백에 따른 노인전문병원의 임시 폐쇄라는 최악의 상황은 면할 수 있게 됐다.

청주병원이 운영권을 포기한 한수환 현 노인전문병원장과 인수인계를 하는데 별다른 문제는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노조와 1년간 대립하다가 지난 3월 수탁 포기서를 청주시에 제출한 한 원장은 적자 심화와 의료인력 공백 등을 이유로 다음 달 10일자로 병원 문을 닫을 뜻임을 공언한 상태다.

물론 노인전문병원 장비 중에 한 원장 개인 소유의 것도 있기 때문에 인수인계 협상이 다음 달 10일을 넘기게 되면 문제가 될 수 있지만 시가 적극적인 중재에 나설 것이기 때문에 병원 폐쇄까지 가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청주병원 입장에서 노인병원을 운영하는데 가장 큰 걸림돌은 노조와의 관계다.

청주병원은 이번 노인전문병원 민간 위탁 운영자 2차 공모에 앞서 노조와 이틀간 사전 협상을 벌였다.

일부 의견 접근을 이루기도 했지만 정년, 교섭 대상, 노조 활동 시점을 놓고는 양측이 대립했다.

'노조 문제'를 털고 가지 않으면 노인전문병원 정상화가 요원하다는 점에서 청주병원으로서는 아쉬운 대목이다.

노조는 청주병원과의 사전 협상이 결렬되자 안윤영 정신건강의학과의원을 공개 지지하며 "노동기본권을 인정하지 않은 곳은 수탁 자격이 없다"는 취지로 청주병원을 향해 날을 세웠다.

청주시노인전문병원 전경.

60세를 정년으로 하되 1년 단위로 촉탁 계약을 할 것, 교섭 대상은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의료연대본부 충북지부가 아니라 노인전문병원분회여야 한다는 점, 병원 정상화와 함께 노조 활동을 시작할 것 등 청주병원이 노조에 제시했던 사안이 향후 협상의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부분에 대한 청주병원과 노조의 입장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노사가 갈등, 장기간 파행을 겪은 노인전문병원 사태를 안타깝게 바라봐온 시민들은 새 수탁자는 물론 노조가 한 발짝씩 양보해 협상을 타결짓고, 조기 정상화의 길로 접어들길 바라고 있다.

2009년 182개 병상 규모로 문을 연 노인전문병원은 최초 수탁자인 효성병원도 운영권을 중도 반납하는 등 몸살을 앓아 왔다.

이런 와중에 지난해 말 140여명이었던 입원 환자는 50여명으로 줄어 체질 개선 요구를 받고 있다. 

청주병원과 노조 간 협상이 또 극한대립으로 치닫다가 무위로 끝나면 청주병원이 청주시와의 위·수탁 계약 체결 전 수탁자의 권리를 포기하지 않으리라는 법이 있겠느냐는 말도 나온다. 

수탁자의 권리를 내놓아도 법적으로 제재할 방법은 없기 때문이다.

청주병원이 도덕적 비난을 받을 것을 감수하고 수탁자 권리 포기를 선언하는 극단적 선택을 한다면 노인전문병원은 임시 폐쇄의 운명에 직면한다. 이렇게 되면 노조원을 포함한 근로자들은 실직자 신분이 된다.

이런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이 되면 청주시는 수탁자 자격을 지역에서 전국으로 확대하는 내용의 조례 개정을 통해 전국 공모 절차를 밟을 것으로 관측된다.

관련 조례 개정안은 현재 입법예고 중이다. 

청주병원과 노조가 양보를 토대로 위기에 빠진 노인전문병원을 구할 상생의 파트너로 거듭날지, 아니면 파국을 선택할지 주목된다.

jcpark@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5/05/26 16:33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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