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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진짜 ‘일’하고 싶었던 사람들의 노동이야기

노원 사회적경제 영화상영회 ‘5월 월례포럼&노원살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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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선한 바람에 기분좋은 목요일 밤, 지역에서 영화 한 편 같이 보실래요?

 

매월 마지막 주 목요일 저녁이면 노원에서는 사회적경제로 살아가기를 꿈꾸는 이들을 위한 모임이 열린다. '월례포럼&노원살롱'은 마을 활동가, 협동조합 조합원, 사회적기업 종사자 뿐만 아니라 대안적 삶에 관심있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이는 포럼과 네트워킹 파티 형식으로 진행되며, 연간 다른 주제를 가지고 두 시간에 걸쳐 사회적경제를 몸소 체득하도록 한다.

 

지난 3월 임승수 강사의 '빚 폭탄이 몰려온다'는 경제 이야기를 시작으로, 4월은 지역 생협과 사회적기업의 대표자가 나서 식량주권 및 지역의 건강 먹거리에 관해 이야기했고, 5월에는 사회적경제 영화상영회가 열렸다. 상업영화나 유명인사는 없었지만, 지역에서 사회적경제와 노동을 주제로 문화적 소통을 시도해본 결과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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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터는 어벤져스보다 치열했고, 노동자는 평범한 일상을 꿈꿨다

 

1부의 영화 상영작은 아르헨티나 봉제업계 종사자들의 고군분투 기업인수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부르크만 여성노동자>였다. 영화는 2001년 약 1000억 달러의 빚을 견디지 못하고 디폴트(default; 채무불이행)을 선언한 아르헨티나로 관객을 초대한다.

 

주인공들은 당시 실업률 20%에 육박했던 상황에서, 하루 아침에 실직자가 된 봉제업계 노동자들이다. IMF사태를 떠올리게 하는 영화 속 장면들은 관객들에게 몰입감을 높였다. 임금 체불 후 도망간 기업주의 모습, 국가의 무기력한 모습과 대립해 함께 일하기를 꿈꾸는 노동자들 이야기에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한 사회적기업가는 영화의 정점인 노동자들의 치열한 시위장면을 보며 많은 생각을 떠올렸다고 전했다. 평범한 어머니이자, 이웃들이 일터로 돌아가기 위해 거리로 나서는 모습은 낯설었지만 애처로워 보였다. 이후 이어진 우진교통의 이야기를 서로 나누며 관객은 이러한 과정이 꼭 아르헨티나의 상황만은 아니라는 것을 실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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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들은 왜 기업을 인수할 수밖에 없었을까

 

때로 백번의 연구보다, 한 번의 사례가 주는 힘이 있다. 장원봉박사는 국내 최초의 노동자 자주관리기업 '우진교통'의 사례가 우리 사회에 던지는 메시지가 크다는 이야기로 2부를 시작했다. 사회적경제와 노동을 주제로 어떤 이야기들이 오갔을까.

 

초대된 우진교통의 지희구실장은 영화 속 부르크만 여성노동자들의 모습이 우진교통 지난 10여 년의 모습과 꼭 닮았다고 운을 뗐다. 우진교통은 임금체불 문제에 관한 노동조합의 투쟁으로 시작해, 자본잠식된(납입자본금 마이너스 상태) 기업 경영의 근원적 문제를 노동자가 직접 해결해 나가는 과정으로 발전했다.

 

노동자들은 임금체불금을 전체 지분 중 50%의 주식으로 양도받으며 경영에 뛰어들었고, 협동조합 기본법 조차 제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주식회사의 법적 형태를 지닌 국내 최초의 협동조합형 노동자 자주관리 기업으로 탈바꿈하게 된 것이다. 영화 속 노동자들의 투쟁 내용과 순서는 조금 다르나, 이념문제가 아닌 일자리를 지켜내기 위한 합리적 투쟁에서 비롯되었다는 점이 닮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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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충북인뉴스

 

 

영화는 끝났지만, 평균연령 47세 노동자들이 이뤄낸 착한 기업은 진행중!

 

영화는 협동조합 전환 이후 경영에 관한 에피소드를 써내기 전에 끝이 난다. 노동자 모두가 주인 노릇을 하기란 쉽지만은 않을터, 우진교통이 써낸 진짜 드라마같은 이야기를 전한다.

 

우진교통은 현재 117대 시내버스를 보유하고 307명이 일하고 있으며, 작년 기준 250억 정도의 매출액을 이뤄냈다. 평균연령 47세의, 현장 인력의 다수가 대학 근처에도 가지 않은 노동자들이 협력하고, 신뢰를 쌓는다는 것이 어떻게 가능했을까?


위 질문에 지실장은 그 비결이 힘들고 귀찮은 작업을 '함께' 해낸 것이라 전했다. 실제 우진교통은 정관 내에 자주관리 기업의 정체성을 부여하고, 현장 근로자의 경영 참여를 위해 자주관리위원회를 신설하는 등 경영팀, 승무원, 노조가 함께 노력하고 있다. 

 

행사가 끝나고 이어진 네트워킹 파티에서 한 지역자활센터 실무자는 영화를 본 후 노동자가 실제 회사를 운영하는 우진교통의 사례를 들으니 더 와닿았다는 소감을 남겼다. 또한 관객들은 지역에서 이러한 공동체 영화 상영회가 지속되었으면 바람을 전했다.

 

매주 마지막 주 목요일 저녁 7시, 지역에서 사회적경제로 살아가는 이들의 이야기 '월례포럼&노원살롱'은 계속된다.

 

 

글. 이영림(노원사회적경제활성화추진단 매니저)

사진. 김기승(우진교통 자주관리실 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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