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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⑥ 스테파노 차마니의 협동조합기업론 -한겨레

 

시장에서 사회적 가치 찾는 ‘야누스’

“협동조합은 두 얼굴의 야누스이다.” 이탈리아 볼로냐 대학의 스테파노 차마니 교수는 지난해에 펴낸 <협동조합 기업>이란 책에서 그렇게 표현했다.

 

사실 협동조합은 시장 안에서 작동하는 경제적 차원의 기업이면서, 경제 외적인 목적을 추구하는 사회적 차원의 단체이다. 협동조합에 대한 가장 큰 오해는 시장경제와 자본주의 경제를 같은 것으로 보는 개념적 혼선에서 비롯됐다고 차마니는 갈파한다. 많은 경제학자들은 자본주의 시장이 유일한 시장 형태라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차마니는 13~16세기 이탈리아에서 기업의 자유와 노동의 분업, 합리적 규칙을 요체로 하는 시장경제가 이미 태동했다고 말한다.

 

차마니는 경쟁이 반드시 이윤의 논리를 따르지는 않는다고 주장한다. 시장 행위자의 목적이 이기적일 수도 있고 호혜적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공동선(common good)과 전체선(total good)으로 구분하면서, 시민경제의 바탕이 되는 공동선의 논리가 17세기로 들어서면서 이윤동기에 기반한 전체선의 논리, 곧 자본주의 시장경제 논리로 변질되기 시작했다고 분석한다. 차마니는 전체선과 공동선을 덧셈과 곱셈의 비유를 들어 설명한다. 덧셈의 전체선에서는 일부를 포기하고도 전체의 후생 극대화를 추구할 수 있지만, 곱셈의 공동선에서는 아무리 보잘것없는 개인이라도 기본권을 희생당하는 일이 없다는 것이다. 어느 하나라도 0이 되면, 전체의 곱셈이 0이 되기 때문이다.

 

차마니는 자본주의 경제가 시장경제의 일부에 불과하고, 시민경제 또한 시장 안에서 작동하면서 오히려 시장을 강화하는 구실을 한다고 강조한다. 시장에서의 협력적 경쟁으로 공동선을 추구하는 협동조합은 시민경제의 핵심적인 축이다. 차마니의 <협동조합 기업>은 한국협동조합연구소에서 내년 초에 우리말로 번역 출간할 예정이다.

 

김현대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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