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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진단/우진교통 가압류 사태 - <상>  
46억원 가압류 파장  

'시민의 발' 경영난 악화일로

前직원 63명 주수입 교통카드 가압류

운영비 월 3억원 부족… 7개월이 고비

조합원 무더기사퇴… 노선운행도 차질

2005년 1월 노동자 자주관리기업으로 재탄생한 청주 우진교통이 퇴사 조합원들의 회사재산 가압류 사태로 '유동성 위기'를 맞아 최악의 경우 '운행 중단'도 우려된다. 출범 3년만에 최대 위기를 맞은 '가압류 사태' 원인과 그동안의 경영 성과, 향후 해결 방안 등을 2차례에 걸쳐 보도한다

우진교통 직원 60명이 지난 3월 주요 수입원인 마이비교통카드 수입금 10억원을 압류하면서 시작된 이번 사태는 25일 현재 63명이 참여해 압류금액이 46억원 규모로 늘었다. 출범초기 우진교통 구성원들은 2004년 7월 파업사태 이전 발생한 2개월치 체불임금과 이자, 체당금을 지급받을 수 있도록 법원으로부터 '지급명령'을 받아 놓았다. 회사 도산 등 최악의 상황까지 고려해야 했던 구성원들은 1인당 수천만원에 달하는 금액중 일부에 대해 '안전장치'를 확보하고 경영 정상화 시점까지 청구를 유예하기로 했던 것이다. 그러나 올초 조합원 250명중 60명이 이 금액 지급을 요구하며 '선정당사자' 변경과 교통카드 수입금 압류, 퇴직수순을 밟아 금액이 점차 늘어났다. 김재수 대표의 농성과 구성원 설득으로 일부가 철회하긴 했으나 추가 압류가 없을 것이라는 보장이 없는 상황이다.

수입의 60%를 차지하는 '교통카드'가 압류되자 우진교통은 나머지 현금 수입과 자치단체 지원금으로 운영비와 인건비를 해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맞아 이미 4월분 급여를 체불했다. 압류금액을 충당하려면 오는 12월까지 향후 7개월 동안은 극심한 경영난이 예상된다.

우진교통은 이 기간까지 7개월 가량을 버텨야 하지만 월 4억5000만원 정도의 현금수입금(전체 35%)으로는 월 7억5000만원에 달하는 운영비 조차 감당하기 어렵다. 임금을 체불하더라도 월 3억원이 모자란다.

조합원 무더기 퇴사로 당장 노선운행도 우려된다. 105대의 면허를 보유한 이 회사는 예비차량 7대를 제외한 98대를 상시 가동하려면 승무원 194∼202명을 확보해야 하지만 58명 안팎의 인원이 부족하다. 우진교통은 현재 신규 채용과 함께 휴무자를 노선에 투입하는 등 자구책을 가동하고 있으나 장기화 될 경우 승무원 과로, 승객 서비스 저하 등 문제점이 예상된다. 더 큰 문제는 향후 7개월 동안 운영비 부족분 21억원을 조달하지 못할 경우 청주 버스업계 최대 업체인 우진교통이 운행 중단이라는 불행한 사태를 맞아 시민불편이 재연될 수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우진교통은 이 기간을 잘 극복하면 정상궤도에 설 수 있다. 상당구 용암동 사옥과 차고지가 주택공사 택지개발지역에 포함돼 연말쯤 보상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5280(1600평) 규모 용지 보상금은 현재 35억∼40억원으로 추산된다. 이에따라 우진교통은 비상대책위를 구성해 급여 지급 중단 조치와 함께 운영자금 우선사용 후 임금지급, 자산매각, 수익금 증대를 위한 운행질서 확립 등 압류국면의 회사 비상운영 방안을 추진중이다.

김기남 우진교통 총무부장은 "운영자금이 바닥나 버스가 멈추는 사태를 막기 위해 임금지급 유예 조치와 함께 비상경영 체제로 전환해 노·사가 지혜를 모으고 있다"며 "최악의 사태를 막기 위해 청주시와 노동부 등 유관기관의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우진교통 노조 관계자는 "조합원 경영 참여와 투명 경영 등 자주관리기업을 실현하는 과정에서 불만과 다른 시각을 가진 일부 조합원들이 재산 압류라는 극단적 행동을 보여 피해를 입고 있다"며 "조합원들이 고통을 분담하며 압류국면을 딛고 '시민의 발'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노동자 자주관리기업'으로 출범한 우진교통이 3년여만에 위기를 맞았다. 일부 조합원들이 체불임금 해결 등을 요구하며 회사 수익에 가압류를 걸어 경영 위기에 처한 가운데 위기 타개를 위한 현수막이 회사에 붙어 있다.

  2008년 05월 26일 (월)  한인섭 기자  ccunion@cc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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