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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노동자 자주관리 기업 ‘성공시대’
청주 우진· 진주 삼성교통 등 도산위기 버스회사 인수
악조건속 ‘흑자 성적표’ …세제 등 지원 제도화 필요

▲ 노동자 자주관리 기업 1년 만에 흑자 경영에 성공한 우진교통의 한 정비사가 타이어를 바꾸려고 버스로 이동하고 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노동자들이 경영 부실로 도산 위기에 놓인 기업을 인수해 경영 정상화를 이루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노동자 자주관리’는 투명 경영과 노동자의 경영 참여, 분배정의 실현이라는 면에서 이상적 기업형태의 하나로 꼽혀왔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잇따른 자주관리 기업 탄생=충북 청주의 우진교통은 23일 “노동자들이 회사를 인수한 지 1년 만에 만성 적자를 털고 흑자기조로 접어들었다”고 밝혔다. 우진교통은 “지난해 운송 수입 127억원을 포함해 모두 166억원의 수입을 올렸다”며 “인건비, 기름값 등의 지출을 빼고 5천만원대 흑자를 냈다”고 말했다. 이 회사의 이런 ‘성적’은 기름값 인상과 승객 감소 등으로 청주시내 다른 버스업체들이 모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임금 인상(4%)과 부채 상환(30억원)을 하면서 이룬 것이다.

노동자들은 지난해 1월20일 도산위기에 있던 회사를 인수했다. 안전과 친절을 바탕으로 승객 감소를 막고, ‘쉬는 차 시동끄기’와 ‘철저한 정비’ 운동으로 6억원의 경비를 절감했다. 인수 초기 150여억원에 이르던 회사 빚은 현재 120억원으로 줄었다.

경남 진주시 삼성교통의 경우도 비슷한 성공 사례다. 노동자들은 100일 넘게 임금조차 못 주던 회사를 지난해 9월 인수한 뒤 곧바로 월별 손익수지를 흑자로 돌려놨다. 이 회사는 인수 시점보다 고용인원이 크게 늘고, 새 차량 16대를 구입했는데도 흑자를 냈다. 이를 두고 회사 쪽은 “한편으로 노동자 참여의 힘과 긍정성을, 다른 한편으로는 이전 경영진의 수익금 빼돌리기와 주먹구구식 경영의 폐해를 방증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대구에서도 부도로 밀린 임금도 받지 못하고 쫓겨났던 국일여객 노동자들이 노조를 중심으로 지난해 12월22일 회사를 인수했다. ‘경영 성적’을 점치기는 아직 이르지만, 노사 사이의 회사 양도협상을 중재한 대구시가 “경영 정상화가 이뤄질 때까지 행정·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해, “전망은 밝다”고 지역 업계에선 보고 있다.

자주관리 기업의 전망=하지만 노동자 자주관리 기업의 중장기적 전망까지 ‘장밋빛’ 일색은 아니다. 외환위기 당시 설립됐던 노동자기업인수 지원센터에서 활동한 송태경씨는 “1998년부터 99년 사이 인수센터가 직간접적인 지원에 나선 127개 업체 가운데 104개 업체에서 노동자 인수가 성사됐다”며 “초기 경영 정상화 성적은 대단히 높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2003년께 인수센터의 활동이 사실상 중단되면서, 어느 기관에서도 노동자인수 기업들의 전반적 상황이나 실태 등은 조사하고 있지 않아, 정확한 실상은 파악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문부경 사회적기업지원센터 사무국장은 “공익적 성격이 강화된 노동자 자주관리 기업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식으면서, 정부 차원의 관심과 지원도 함께 사라졌다”며 “분사 등을 통해 모기업에서 떨어져 나온 경우를 제외한 순수 자주관리 기업들은 기복도 많이 겪고 있다”고 전했다,

임상훈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 등 전문가들은 “노동자 자주관리는 선진국의 예를 보더라도 가장 적은 비용으로 실업문제를 완화할 수 있는 대안의 하나”라며 “노동자들의 기업 인수를 지원하는 세제·금융·행정적 지원을 제도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양상우 오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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