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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노름꾼 아버지가 진빚을 떠않은 자식들이 집안 세간사리 정리하고 살림규모 줄여서 내년 농사지을 씨나락을 지켜놨더니, 어느날 노름꾼 아버지가 다시 나타나 노름빚 이자 명목으로 씨나락에 가압류를 붙였을 때, 그 자식 심정은 오죽 하겠습니까?  노름꾼 아버지, 그 짓 못하게 단도리 잘 해주겠다던 고을 관아에서 이제는 나몰라 하면 그 또한 얼마나 속이 타는 심정이겠습니까?

노동자 자주관리기업으로 출발한지 3개월 하고도 약 20일 정도 지난 우진교통의 상황이 꼭 그렀습니다.

초기 약 150억 이상의 부채를 떠앉고 출발했던 우리 우진교통은 전 구성원들의 피나는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7개월 장기파업을 거치면서 극심한 생활고에 시달리던 노동자들은 그 어려운 과정에서도 초기 10억원을 모금해 회사를 운영하는 초기 운영자금을 마련했습니다.  1월, 2월 그 추운 겨울에도 기름값을 조금이라도 줄여보고자 새벽시간에도 차 시동을 켜지 않고 운행시간을 기다렸습니다.  여전히 시민들께서는 서비스 개선에 대해 불편의 목소리도 많지만, 시민에게 인사하기등 서비스 개선을 위한 여러 자구책들을 스스로 마련하고 시행했습니다.  

회사 경영관리팀은 회사 임원진의 임금을 전액 삭감하고 임원에게 지급되던 기타 비용까지 줄이고, 사무,관리,정비직의 임금체계를 조정하여 연간 1억 7천만원 이상의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를 거두었습니다. 유류구입 과정을 투명화하고 직거래로 전환하면서 연간 2억 1천만원의 비용 감소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기존 부채중에서 조흥은행, 현대, 대우자동차, 식당등에 졌던 부채중에서 23억원 이상의 부채를 갚아나갔고 조합원들의 임금을 2월분, 3월분을 정상적으로 지급했고 우리 조합원들은 이것을 희망으로 여기면서 지금도 열심히 정상화에 대한 도전을 하고 있습니다.  4월에는 대당 1일 40 만원 이상의 운송수입금을 기록하는 등  우리는 우리 자신들의 노력이 만들어낸 많은 성과에 고무되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런 희망과는 정 반대로 우리를 우울케 하거나 절망에 빠지게 하는 여러 어려움들이 있습니다.

하나는 이미 예견되었던 유동성 위기와 이를 미리 알고 지원방안을 약속했던 청주시의 미온적인 혹은 비협조적인 일련의 사건들입니다. 물론, 청주시는 여러 가지 면에서 도움을 주기도 했었고  행정적 장애물에 부딪히는 부분도 있다는 것을 압니다.

유동성 위기 부분에 대해서 말씀 드리겠습니다. 우리가 이러한 유동성 위기를 공개적으로 거론하는 것은 이 위기에 자리잡은 아주 나쁜 고의성, 악의성을 지적하여 지역 사회의 도움을 받고자 하는 그런 기대치도 있다는 것을 미리 말씀드리겠습니다.

우선 우진교통에 대해서 각종 가압류등 법적 절차가 진행중인 사안은 국민연금 관리공단등으로 시작해 지금까지 총 12건에 18억 8천 9백만원입니다. 이중에는 노동조합을 탈퇴했던 노동자들이 노동조합이 경영권을 인수했을 때 계속 근로를 거부하고 퇴직했던 노동자들의 임금채권도 있고 기존 주주들의 어음 청구의 소등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일련의 가압류 혹은 법적 소송이 단순한 것이 아니라, 매우 계획적이고 단계적 절차를 통해 진행되는 매우 의도적인 것이라는데 문제가 있습니다.   그리고, 기존 최대주주였던 M 모씨의 보유 어음은 시 교통과장과 함께 확인했던 것은 5억이였는데 갑자기 11억으로 늘었고 이것이 기존 다른 주주들 혹은 사채업자를 통해서 집중적으로 청구된다는 것입니다.
현재, 우진교통의 수익금중에서 현금수입은 절반정도이고 나머지는 카드를 통해 이루어지는데 약 6억 이상이 카드 수입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가압류가 이어지고, 혹은 확정판결에 의해 압류가 된다면 사실상 노동자들의 임금은 지급하지 못하게 되면서  이 회사는 사실상 고꾸라지게 되는 것입니다.

정말로 이것은 매우 고약한 상황일뿐더러 매우 치사한 상황입니다. 기존 경영진 스스로 만든 빚을 고스란히 우리노동자들이 떠 않은 상황에서  다시 이들의 빚을 갚기 위해, 노동자들은 임금도 받지 못하면서 기존 주주들의 손으로 수입금 전체를 갖다 바치는 상황이 되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 노동자들은 기존 주주들이 섰던 약 20여억원의 부채에 대한 보증도 대신 서준 상황입니다.

청주시는 애초 신규면허를 요구했던 우리들을 설득하기 위해 지분50% 인수방안을 적극 제시했고, 이때 발생할 어려움들을 해결하기 위해, 지원되는 국고 보조금의 조기 지급과 차고지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을 주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우리는 당장, 조합원들의 임금 지급을 장담할수 없는 유동성 위기에 빠져있고, 복대동 차고지는 6월까지 비워주어야 하는데 청주시는 위의 약속중 어떠한 것도 이행하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된다면  결국, 청주시는  우진교통이 고사하는 것을 묵인하거나 동조하는 것 밖에 되지 않습니다. 청주시 교통과 관계자는 M 모씨의 보유 어음이 5억이라는 것을 예전에 같이 확인한 바가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M 모씨의 보유어음은 11억으로 늘어났습니다. 이에 대한 증언 문제도 협조를 구했으나 이또한 확인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상황이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우리, 민주노총과 노동조합은 여기서 중대한 고민에 빠지게 됩니다.

이 상태가 지속된다면, 노동자들이 어려운 살림살이도 불구하고 출자한 10억원과 땀흘려 일한 고된 노동의 결과물이 기존 경영진들에게 고스란히 갖다 바치는  우리로서는 최악의 나락에 빠지는 상황이 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노동자들을 일하라고 할수 있겠습니까?

여기서 다시 한번 청주시의 적극적인 협력을 부탁드리게 됩니다. 그리고, 기존 경영진들의 몰염치한 행위에 지역사회의 힘으로 중단되기를 기대합니다. 우리는 이런 우리들의 기대가 이루어 지리라 희망합니다.
    
다만, 이러한 우리의 기대가 우리만의 착각이라면 우리는 원점으로 돌아갈수도 있습니다. 이 회사를 파산시키고 새롭게 다시 시작하는 것도 유력한 방안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런, 우리들의 생각이 기우에 그치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다시한번 청주시의 각성을 촉구합니다.

2005. 5. 10.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충북지역본부·전국민주버스노동조합우진교통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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