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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주공, 우진교통의 절규를 한귀로 흘리지 말라 - 현장칼럼
  
이솝우화에 나오는 '여우와 두루미'의 줄거리다. 여우는 생일에 두루미를 초대했다. 집으로 찾아온 두루미에게 여우는 납작한 접시에 콩국을 담아내었다. 여우는 혓바닥으로 국을 맛있게 먹었지만, 두루미는 접시에 부리만 쿡쿡 찍었을뿐 먹을수가 없었다. 여우는 두루미가 먹지못한 것까지 맛있게 먹어치웠다.

절치부심한 두루미가 이번에는 여우를 초대했다. 그리고 맛있는 생선국을 호리병속에 담아 내어놓았다. 두루미는 긴부리로 맛있게 국을 먹었지만 여우는 하나도 먹을수가 없었다.

지난주 우진교통의 노동자들이 절박한 심정으로 호소문을 발표했다. 내용은 청주동남지구 택지개발을 시행하고 있는 대한주택공사의 행태가 꼭 이솝우화에 나오는 '여우와 두루미'와 같다는 거다.

지금까지 대한주택공사가 우진교통의 차고지 강제수용 문제와 관련하여 여러 가지 안을 내놓았지만, 실상은 우진교통이 수용할수 없는 것들로만 죄다 구성하고, 상차림의 화려함만 선전한다는 것이다. 현재의 우진교통은 그달의 수입금가지고 간신히 그달 월급주고, 아끼고 아낀 돈으로 전 경영진이 남겨논 부채를 상환하는 실정인데, 20억에서 80억까지 소요되는 추가비용을 도저히 감당할 수가 없는 형편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260여명 노동자와 1000여명의 가족의 이름으로 생존권을 지켜달라고 호소할 수밖에 없는 처지에 이르렀다는 게 우진교통 노동자들의 주장이다.

아, 그런데 그들은 왜 생존권의 이름으로 호소하는 것일까.

그들은 간단하게 답한다. 첫째, 버스회사의 필요충분조건중의 하나가 차고지란다. 일정면적의 차고지가 없으면 면허취소가 되고 그렇게 되면 우진교통이란 회사는 공중분해가 된다.

둘째, 우진교통의 특수성이다. 우진교통은 전 경영진하에서 막대한 부채와 체불임금이 발생했다. 그 부채를 상환하는 과정에서 작년 한해에만 추가로 6개월의 임금체불이 발생했다. 이렇게 임금과 퇴직금등총 60여억을 상회한다. 그런데, 이 유일한 담보가 차고지란다. 차고지가 없으면 이 유일한 담보가 없어지는 것이란다.

그래서 우진교통의 차고지 문제는 '생존의 문제'라는 것이라는게 그들의 주장이다.

인근 대전지역에서 며칠전 한 노동자가 생존권의 문제를 이야기하면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참으로 애석한 일이다.

대한통운이라는 택배회사가 10만원 임금인상 약속을 지키지 않고 오히려 70여명의 화물운송 노동자를 해고한 것이 이 노동자가 스스로 목숨을 거두게된 배경사연이다.

생존권이라는 것, 사실 거대한 그 무엇이 아니다. 하루 세끼 먹을 밥을 보장 받는 것 바로 그 정도에서 출발한다. 월급쟁이 노동자에게 그 무엇이 있겠는가. 존재, 즉 일할수 있는 끈을 놓지 않고 내가 여기 노동의 현장에 그대로 있는 존재를 확인하는 것. 바로 이것이다.

그래서 주공은 우진교통노동자들이 일할수 있게 해달라는 이 절규를 헛되이 들어선 안된다.

2009년 05월 05일 (화)  충청타임즈  webmaster@cctimes.kr  
김남균 <민주노총충북본부 비정규사업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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